엉덩이가 젖어서 춥다고 아들은 혼자 집으로 돌아 가고, 남편과 난 첫 눈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만나서 한 번도 첫 눈 데이트를 즐긴 적이 없는 우리인지라 은근히 즐겁습니다. 뒤돌아 보니 가지런히 난 발자국들이 우리를 열심히 따라오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발길을 돌리니, 우리 말고도 산책을 즐기는 부부들이 있습니다.
나무 위에 소복히 쌓인 눈꽃들이 아름답습니다.
새들이 추운지 아니면 첫눈이 와서 즐거운지눈이 쌓이지 않은 나무 아래 옹기 종기 모여 있습니다.
새사진들을 열심히 찍고 있으니 지나 가던 낯선 할아버지가 지난 주엔 엄청나게 많은 철새들이 이 공원에 잠시 쉬다 갔다면서, 우리가 그 것을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하며 아쉬워 해주십니다. 내가 새들을 잘 구별을 못한다고 했더니, 나무위에 있는 새가 Robin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친절한 할아버지….
어떤 새들은 너무나도 정겨운 Oregon junco들…ㅎㅎㅎ. 따뜻한 곳으로 옮겨 가지도 않고 그냥 여기에 머물려나 봅니다.
Red Cardinal도 보입니다. 전 이새들을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빨간 머리카락을 뽀족히 세우고, 눈 주위에 까만 복면을 쓰고, 뭬가 그리 불만인지, 인상 팍팍 구기면서, 있는대로 뽐을 잡는 불량배 같아서….ㅎㅎㅎ 그러게 누가 그렇게 생기라고 했냐? 이 새들은 별루 무리지어서 다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내가 불량배 새라고 놀리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등을 돌려 꼬리를 몇 번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이, 아니 저 새가 내게 Mooning을 하는거야 싶어서 다시 한 번 웃음이 피식 나옵니다.
지나 오는 길에 머리꽁지가 빨간 딱다구리도 한 마리 보았는데, 사진 찍기에는 실패를 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웠어요. 이 쪽 산책로는 지난 여름에 야생블랙베리 따러 오고 처음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산책을 참 안하는 사람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지난 여름의 추억을 간직한 채, 야생블렉베리들이 앙상한 가지들로만 남아 있습니다.
잣나무 위에 쌓인 눈들도 곱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자꾸 콧노래가 나왔어요. 문뜩 이 추운 겨울이 그리 우울하지만 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눈 구경 실컷 하셨나요?
산책로를 발길을 돌리니, 우리 말고도 산책을 즐기는 부부들이 있습니다.
나무 위에 소복히 쌓인 눈꽃들이 아름답습니다.
새들이 추운지 아니면 첫눈이 와서 즐거운지눈이 쌓이지 않은 나무 아래 옹기 종기 모여 있습니다.
새사진들을 열심히 찍고 있으니 지나 가던 낯선 할아버지가 지난 주엔 엄청나게 많은 철새들이 이 공원에 잠시 쉬다 갔다면서, 우리가 그 것을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하며 아쉬워 해주십니다. 내가 새들을 잘 구별을 못한다고 했더니, 나무위에 있는 새가 Robin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친절한 할아버지….
어떤 새들은 너무나도 정겨운 Oregon junco들…ㅎㅎㅎ. 따뜻한 곳으로 옮겨 가지도 않고 그냥 여기에 머물려나 봅니다.
Red Cardinal도 보입니다. 전 이새들을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빨간 머리카락을 뽀족히 세우고, 눈 주위에 까만 복면을 쓰고, 뭬가 그리 불만인지, 인상 팍팍 구기면서, 있는대로 뽐을 잡는 불량배 같아서….ㅎㅎㅎ 그러게 누가 그렇게 생기라고 했냐? 이 새들은 별루 무리지어서 다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내가 불량배 새라고 놀리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등을 돌려 꼬리를 몇 번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이, 아니 저 새가 내게 Mooning을 하는거야 싶어서 다시 한 번 웃음이 피식 나옵니다.
지나 오는 길에 머리꽁지가 빨간 딱다구리도 한 마리 보았는데, 사진 찍기에는 실패를 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웠어요. 이 쪽 산책로는 지난 여름에 야생블랙베리 따러 오고 처음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산책을 참 안하는 사람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지난 여름의 추억을 간직한 채, 야생블렉베리들이 앙상한 가지들로만 남아 있습니다.
잣나무 위에 쌓인 눈들도 곱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자꾸 콧노래가 나왔어요. 문뜩 이 추운 겨울이 그리 우울하지만 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눈 구경 실컷 하셨나요?
Oh my gosh! I can't believe all these snow... What was it like to have a date with your husband on such romantic and beautiful morning?:)
ReplyDeleteCardinal 이 참 성깔있게 생겼읍니다. 그래도 빨간 깃털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겨우내 무었을 먹고 살지 걱정입니다... 걱정도 팔자지요?? :)
ReplyDeleteToday, I couldn't operate a Koran writing system in the computer. Anyway, I don't know it was romantic, but it was a good date! hehehe
ReplyDelete지나가다님, 진짜 Red cardinal 숫새들은 성깔있게 생겼어요. 꼭 불량 깡패새... 그래서 다른 새들 먹이를 빼앗아 먹고 살 것 같은... 저 깃털 밑에 조그마한 권총 하나를 숨기고 있다가.... 꼼딱마! 할 것 같은...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