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야콘을 캔 뒤 싸지 않은채, 그냥 차고에 놔두었답니다. 워낙 땅이 질척할 때 캐온지라, 야콘 뿌리에 붙어 있는 흙들이 너무 젖어 있어서 그냥 포장했다가 상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는 깜박 잊어버리고 있다가 요근래 싹눈을 보내 달라는 사람들이 있어서, 들여디 보았더니 어떤 싹눈들은 너무 많이 말라 보였습니다.
내가 너무 오래 방치해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앗뜨거라 하면서, 붙어 있는 마른 흙들을 조심 조심 제거하면서 하나 하나 살펴보았더니, 다 마른 것은 아닙니다. 싹이 좀 자란 듯해 보이는 싹눈도 보입니다.
꽃눈이 몇 개씩 붙어 있는 뿌리들을 지플럭 백에 넣어서 Potting Soil을 넣거나,
플라스틱 화분에 담아서 흙을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곤 스타이로폼 박스에 넣어 놓았습니다.
작년엔, 캐자 마자 싹눈이 달린 뿌리를 흙들이랑 같이 그냥 신문지에 말아서 상자에 넣어서, 차고에 보관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뿌리가 너무 젖어 있어서 좀 말린다는 것이 너무 늦어져 버린 것입니다. 아직도 야콘 관아들 보관에 경험이 적은지라 경험을 얻고자 올해는 작년과 다른 방법으로 야콘 관아를 보관을 시도했습니다.
고구마 같은 야콘의 덩이뿌리들에 다닥 다닥 붙어 있던 마른 흙을 제거 하고 중간크기의 박스에 담았더니 하나 가득입니다. 글쎄 야콘 세그루를 길렀을 뿐인데….정말 수확이 좋습니다.
신문지로 덮어서 박스 뚜껑 닫아서, 차고 한 쪽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습기가 서려서 상할까봐서, 플라스틱백을 오무리지 않고 벌린채로 두었습니다. 야콘은 저장기간이 길어지면, 단맛이 더 는다고 그럽니다. 이 야콘덩이뿌리들은 심심한 겨울동안에 간식거리로, 샐러드로 먹을 것입니다. 조그만 텃밭이라지만 이렇게 여러 야채들을 실험삼아 길러본다면, 절대로 심심하지 않을 겁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기르고 있는 신기한 야채들이 있다면 저에게도 꼭 자랑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Winter Carrot Sides
5 hours ago
Unfortunately, I don't have any interesting vegetables to brag about but can I brag about my fat slugs that do a major damage to any thing with green leaves? I bet your slugs are not as big or fat as mine:).....
ReplyDeleteI am not looking forward seeing them in the spring:(....
제 텃밭도 요근래 슬러그 피해가 있어서 가끔씩 검문을 하는데도 어째 찾을 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검문숫자를 좀 늘려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나쁜 슬러그들....천적도 없는 것 같아요. :(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