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4, 2009

겨울을 나는 별꽃나물 (chickweed)

제가 Chickweed를 심기 시작한 것은 3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 Foraging wild weed라는 웹사이트에 소개된 이 잡초 요리법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공원에 가거나 하이킹을 할 때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다가 이 chickweed들이 한국에선 별꽃나물이라고 불리며 봄나물로 요리를 해 먹는 다는 것을 알고는 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이 나물들을 보아 두었다가 씨를 몇 개 따왔답니다. 그리곤 늦여름에 멀치랑 텃밭 여기 저기에 뿌려 주었답니다. 처음엔 이러다가 걷잡을 수 없이 잡초처럼 자라면 어떡하지 걱정도 좀 했답니다. 그런데…최소한 제가 사는 곳에선 귀찮은 잡초처럼 자라지는 않더라구요. 얼마나 안심이 되었던지…

이 나물들은 가을 늦게 자라 나와서 초봄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다가 초여름이 되기 전에 씨를 맺고 사라져 버린답니다. 수확이 끝난 늦가을의 텃밭 가장자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여기 저기에 Chickweed 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몇 주가 지난 지금은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중앙으로 부터 바깥쪽으로 동그렇게 누어서 퍼져 나가 둥근 메트처럼 보입니다.

양분상태만 좋으면 한 그루가 15센티 반경으로 둥그렇게 자라 나가기도 한답니다.

하얗고 작은 꽃이 피는데, 작은 별을 연상시킬 정도로 앙증맞고 귀엽게 생겼답니다.혹시 어릴 때 시골 들판에서 보았던 기억이 나시는지요?

미국 각지에서도 봄이 되면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해가 잘 드는 콩크리트 가장자리나 잔디밭 모서리, 멀치베트등..... 산책나가시면 한 번 잘 살펴보세요. 도심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이니까요.

이 별꽃나물들은 춘 겨울을 견디면서 천천히 자라서 초겨울에서 부터 중봄까지 수확해서 나물로 해먹으면 아삭아삭하니 맛이 좋습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별꽃나물이라는 이쁜 이름으로 불리지만 지역에 따라선 상당히 부르기 거북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할아버지 똥걸레... 여하튼 별꽃나물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새롭게 불리게 된 이 나물이 한국사람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식물인 것은 틀림없읍니다.

3 comments:

  1. Geni nim, You made me smile when I read you harvested weed seeds and planted them at home:)..... You are the only one I know who would do such a thing because I do the exactly opposite thing and try to pull them out whenever I see them!:):):)

    I'll have to give you triple gold stars for your curios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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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 just remembered someone (reliable source) told me a while ago that chickweed got its name because chickens like it.

    It's a good thing you don't have chickens. Otherwise, you would be competing with chickens for chickw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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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는 edible이라면 야채든 잡초든 일단 호기심이 생겨요... 지금의 야채들도 이런 잡초들로 부터 시작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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