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4, 2009

한겨울에 고구마 싹틔우기

가든지기와 텃밭지기들에게 겨울은 그리 녹녹한 계절이 아닙니다. 굳이 추어서라기 보단, 갑자기 할 일들이 없어지고 실내에 갇힌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올 겨울엔 겨울잠을 자는 꽃이나 잎몽우리들을 실내에서 일찍 잠을 깨워 길러 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시도한 것이 바로 고구마 싹틔우기 입니다.

올 봄에 가든 웹에서 어떤 분이 고구마가 싹을 트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햇빛이고 그 다음이 물과 온도 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큰 고구마 한 개를 사다가 햇빛이 잘 드는 부엌 창가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주일을 기다렸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었냐구요? 헤헤헤

잘 보이시죠? 싹들이 텄습니다. 진짜로 고구마가 따땃한 햇빛을 받으니 싹이 잘 트네요. 신기한 것은 창가에 가까운 부분의 싹들이 더 빠른 속도로 자라서 훨씬 큽니다.

이 고구마를 물이 담긴 그릇에 반 정도 잠기게 담가주어서 이제 뿌리를 내리면 될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면서 무료해지기 시작하셨다면 고구마를 한 번 싹틔어보시는 것이… 그리고 누군가가 어떻게 이렇게 잘 길렀냐구 물어보면, 씩 웃으면서 ‘비밀이야’ 하고 말해주는 겁니다. ㅎㅎㅎ 물론 고구마가 싹트는 것이 싫으시다면 햇빛이 안들고 건조한 곳에 두면 좋겠죠? 그리고 고구마는 절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답니다. 왜냐면 고구마 적정 보관 온도는 10oC 정도이기 때문이죠. 이 온도보다 낮으면 물러진답니다.

2 comments:

  1. Are you going to put the whole sweet potato or cut up the sprouts before placing them in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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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냥 고구마 전체를 물에 담굴려구요. 자른 단면이 잘못하면 상하기도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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