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나요?
여름내내 제 호기심을 자극했던 미스테리 식물. 알고 보니 Tomatillo (토마티오)입니다. 약한 서리가 내리고도 그리 춥지 않았던 가을 날씨 때문인지 아직도 죽지 않고 이렇게 잘 살아 있습니다.
꽈리들이 잔뜩 달려 있어서
하나 골라 잡아서 속을 들여다 보니 이렇게 잘 익어 있습니다.
입에 넣고 살짝 깨물어보니 토마토의 약간 신맛과 단맛이 강합니다. 오늘 저녘에 따다가 샐러드에 넣어서 먹을 거랍니다.
이렇게 해서 저를 궁금하게 하던, 올해의 미스테리 식물의 정체를 밝혀졌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정체 모를 식물들이 가든에서 자라 나오는데, 물론 앓던 이처럼 싹 뽑아서 없애버릴 수도 있지만, 놔두고 지켜보면서 정체를 밝혀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답니다. 만약 생계를 위해서 텃밭야채를 기르는 것이 굳이 아니라면, 약간의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이 재미를 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호기심이 새로운 야채를 시도하고 싶은 의욕을 가져다 주고, 새로운 요리에 눈을 돌리게 하며, 삶을 심심하지 않게 하는 조미료가 되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Winter Carrot Sides
5 hours ago
This must be a very shy vegetable because it hides inside of veil:)....
ReplyDelete그러게요... 전 이 토마티오가 어디서 왔는지 늘 궁금했는데, 얼마전에 산책을 가다가 같은 종류의 토마티오가 야생으로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그래서 아마도 새들이 우리집에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했답니다. 한국에선 제비가 박씨를 가져 오더니, 미국에선 새들이 토마티오씨를 물어 오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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