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까지만 해도 꽂꽂하게 자라던 마늘들이 이젠 잎들이 많이 두꺼워 졌고 납작하게 땅으로 눕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이런 상태로 겨울을 날 것 같습니다. 이 마늘 잎들은 추어질수록 단맛이 점점 늘어 갈 것입니다.
자라는 것이 더디기만 하던 실란트로가 이제 세 번 째 본 잎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파리 하나를 손으로 비벼 보았더니 실란트로 향이 코 안에 가득합니다. 이 연약한 잎들이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겨울을 날 것을 생각하면 자연의 경이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아직도 실날 같이 작은 파들도 세 번 째 작은 잎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금치들은 추어지니니까 자라는 속도가 약간 빨라져서, 이제는 5-6 번 째 잎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새로 나오는 잎들일 수록 더 큽니다.
나도 맛을 못보았는데, 제 시금치의 연한 잎들을 작살을 낸 놈들이 있습니다. 누구라고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바로 슬러그들입니다. 슬러그 피해가 몇 그루에 몰려 있는 것을 보면 약간 큰 크기의 슬러그 한 마리나 두 마리로 추정됩니다.
한 4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미쳐 숨지 못한 슬러그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이 놈이 내 시금치를 먹은 그 놈인지는 잘 모르지만 내 야채밭에서 어슬렁거리면 일절 없습니다. 슬러그 피해 때문에 좀 속이 상해서 지난 주에 시금치씨들을 더 뿌려 주었는데, 벌써 여기 저기 싹들이 돋아 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씰 뿌릴 때만해도 약간 더웠나 봅니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발아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시금치씨들 안뿌리셨다면 지금 뿌리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Winter Carrot Sides
5 hours ago
저 여린 싹들이 저 두터운 땅의 무게를 밀고 올라오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경이롭기만 합니다~~~
ReplyDeletesung hee
Are all these going to make it thru the winter? It's amazing to see such tender seedlings at this time of year!
ReplyDelete저 여린 싹들이 자라서 추운 겨울을 코트도 안입고 살아 나갈 것을 생각하면 내가 너무 춥다고 엄살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미안할 정도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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