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드라이브를 해서 Organic Farm을 방문했다.
지난 여름에 남편이 이 곳을 운영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닭과 메추리도 기르고 올개닉 텃밭과 허브가든도 있다고
언제든지 구경오라고 했단다.
그래서 주소랑 전화번호를 받아 놓았는데,
이제서야 짬을 낸 것이다.
그 곳에 가자마자 맨 먼저 둘러본 것이 닭장이었다.
닭들을 기르려고 맘을 먹고나니
사람들이 어떤 닭들을 기르고
어떻게 닭장을 지었는지가 궁금해서였다.
이 곳의 닭장은 지붕까지 갖추고 있어서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고급스러웠는데,
닭들을 위한 공간과 메추리들을 위한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메추리들이 4마리 있었는데,
처음 보는 내 눈엔 줄무늬가 있는 뚱뚱한 비둘기 같아보였다.
닭장 밖으론 울타리가 빙 둘러 있어서
닭들은 모두 나와서 놀고 있었다.
닭들은 다양한 종류들이 있었는데,
알도 얻고
구경오는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할 목적인 것 같았다.
닭장 밖엔 지천으로 깔려있는 별꽃나물을 가져다 주었더니
닭들이 쪼르르 몰려와서 쪼아먹었다.
괜히 Chickweed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야...
커다란 개가 우리를 보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와서
겁이 조금 났는데…
다가 오자 마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남편에게 몸을 부비고 난리다.
이그…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것은 좋은데….
도둑을 지키는 개는 못되겠다.
고양이 한 마리도 우리를 따라 다녔는데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이렇게 얌전히 앉아서 포즈도 잡아주었다.
노새랑 말들도 있었다.
주인이 케빈을 운영하면서 Organic farming을 하고 있는데,
워낙 드나드는 손님과 구경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 곳의 동물들은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고
낯선 사람들도 잘 따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