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31, 2012

Organic farm 이야기: 동물들


30 드라이브를 해서 Organic Farm 방문했다
지난 여름에 남편이 곳을 운영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닭과 메추리도 기르고 올개닉 텃밭과 허브가든도 있다고
언제든지 구경오라고 했단다
그래서 주소랑 전화번호를 받아 놓았는데
이제서야 짬을 낸 것이다.

곳에 가자마자 먼저 둘러본 것이 닭장이었다
닭들을 기르려고 맘을 먹고나니 
사람들이 어떤 닭들을 기르고 
어떻게 닭장을 지었는지가 궁금해서였다
곳의 닭장은 지붕까지 갖추고 있어서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고급스러웠는데
닭들을 위한 공간과 메추리들을 위한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메추리들이 4마리 있었는데
처음 보는  눈엔 줄무늬가 있는 뚱뚱한 비둘기 같아보였다.
 닭장 밖으론 울타리가 빙 둘러 있어서 
닭들은 모두 나와서 놀고 있었다
닭들은 다양한 종류들이 있었는데
알도 얻고 
구경오는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할 목적인 것 같았다.
 닭장 밖엔 지천으로 깔려있는 별꽃나물을 가져다 주었더니 
닭들이 쪼르르 몰려와서 쪼아먹었다
괜히 Chickweed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야...
 커다란 개가 우리를 보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와서 
겁이 조금 났는데

 다가 오자 마자  번도  적이 없는 남편에게 몸을 부비고 난리다
이그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은 좋은데….
도둑을 지키는 개는 못되겠다.
 고양이  마리도 우리를 따라 녔는데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이렇게 얌전히 앉아서 포즈도 잡아주었다.
 노새랑 말들도 있었다.
 
주인이 케빈을 운영하면서 Organic farming을 하고 있는데, 
워낙 드나드는 손님과 구경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 곳의 동물들은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고 
낯선 사람들도 잘 따르는 것 같았다

January 30, 2012

달래랑 야생마늘


한국은 춥다고 난리인데, 여긴 지금 겨울이 너무 따뜻하다.
그래서 그런지 달래들이 제법 크게 자라있다
보통은 2 중순이 되어야지 정도로 자랐는데
 달래무침이나  생각으로 캐왔는데  주먹 정도 되었다.
 오이랑 같이 새콤 매콤하게 무쳐보았더니 그런데로 맛이 좋았다.

달래랑 자라는 것이 비슷한 야생마늘들도 여기 저기  보인다.
 
야생마늘도 캐서 달래처럼 요리하면 되는데,  
달래하곤 달리 야생마늘의 잔뿌리는 잘라내야 한다
뿌리가 질긴 편이어서. 야생마늘로 만든 초장도 맛이 좋다

January 25, 2012

신기한 코끼리 마늘


어디서 유래했나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동유럽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가지고 와서 번진 것이어서 동유럽이 기원일거라고 추측하고 있단다처음엔 그냥 ‘Giant Garlic’이라고 불리던 것이 나중에 ‘Elephant Garlic’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학명을 보면 코끼리마늘은 마늘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서 흔히들 마늘종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Leek에 더 가까워서 릭의 다른 품종 정도로 구별된다.
         마늘: Allium sativum
         : Allium ampeloprasum var. porrum 
         코끼리마늘: Allium ampeloprasum var. ampeloprasum 


*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릭은 씨로 번식하고 벌브를 만들진 않지만, 코끼리마늘은 마늘처럼 줄기의 아랫부분이 부풀어서 벌브를 만들어 번식하고 꽃을 피우지만 씨는 만들지 못한다

*기르는 방법이나 번식방법은 마늘과 같고, 잎과 벌브를 모두 식용할 수 있는 것도 마늘과 같다수확방법도 마늘과 같아서 윗대가 마르면 아래 벌브를 캐면 된다.

*마늘과 다른 점들이 있다면,
코끼리마늘을 캐보면 큰 벌브 주변으로 손톱 크기의 작은 새끼 벌브 (bulblets, bulbils, or corms, 난 그냥 새끼 마늘쪽이라 부르겠음) 들이 뿌리쪽에서 뻗은 실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새끼 마늘쪽들을 그대로 다시 심어주면 가을에 싹을 올리는데, 혹여나 껍질이 말라버리면 싹을 틔우지 못하게 된다고 하니, 마르지 않게 그대로 다시 땅에 묻어 주면 된다 난 직접 세보진 못했는데, 큰 마늘 쪽 한 개당 세 개 정도의 새끼 마늘쪽들이 달린다고 한다. 다년생 릭들 중 하나인 바빙턴도 이런 새끼마늘쪽을 만드는데 실줄이 벌브윗쪽의 대에서 뻗어 나오는 것이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코끼리 마늘이 자라는 환경이 신통치 않으면, 여러 개의 마늘쪽들을 만들지 않고 달걀만큼 큰 쪽 한 개를 둥그렇게 만든다는 것이다이럴 땐 새끼 마늘쪽들도 안만든다여튼 그걸 다시 고대로 놔두면 그 다음 해엔 여러 개의 쪽이 달린 정상적인 코끼리 마늘로 다시 자라난다새끼 마늘쪽들은 싹이 나서 자라면, 첫 해엔 무조건 큰 것 한 개만 만드는데, 이 것을 다시 심으면 여러개의 쪽들로 자란난다그러니 새끼마늘쪽들 부터 시작하면 2년을 길러야 제대로 큰 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코끼리마늘은 마늘과 릭의 좋은 점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
코끼리마늘은 일반 미국 그로서리에서 쉽게 살 수 있는데, 워낙 비싸서 무더기로 사서 심기엔 가정경제에 무리가 올 지도 모르니 (ㅎㅎ), 그냥 큰 것 한 개 (5섯쪽 정도 됨) 사서 화단에 심어놓고, 다년생처럼 기르면 좋을 듯 싶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January 23, 2012

Edible Elephant Garlic Green


마늘들을 늦게 심었더니
크기가  완전히 새싹 수준이다
아궁, 올겨울엔 풋마늘대 먹긴 그른 같다.
 그에 비해 
작년 여름에 수확을 놓쳐서 내버려 두었던 코끼리 마늘들이 
늦가을부터 무더기로 자라 나와 
지금은 거인국의 야채들만큼이나 크다.
 어찌나 크고 싱싱한지
보고 있으려니
날좀 먹어봐 하고 날 유혹하는 것 같기도 하다.
키우기 시작한 진 꽤 오래 되는데
아직 한 번도 풋대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아까운 맘 접고
 풋 대 하나를 쏙 뽑아 왔다
오징어 사로 가기 귀찮아서
스파게티 요리하는데 넣어 먹어보기로 했다.


코끼리마늘대가 들어간 미트 스파게티 
(Spaggetti with ground beef and elephant garlic green)
[미트 스파게티 소스]
재료큰 양파 1개 다진 것마늘 두 알 다진 것파슬리 3잎 잘게 다진 것코끼리마늘대 1개 잘게 썬 것소고기 간 것1 lb
요리법:
1. 재료를 모두 팬에 넣고 잘 볶는다.

 2. 토마토 소스를 1의 재료에 넣고 잘 저어주면서 끓인다시중에서 파는 토마토 소스가 여러브랜드가 있는데, Prego 브랜드를 썼다이 소스가 신맛이 약간 더 강한데우리집 식구들이 이 신맛을 좋아 하기 때문이다.
 3.다 끓이면 이렇게 걸쭉한 스파게티 미트소스가 되는데야채가 더 들어가 싱겁기 때문에 소금과 후추로 더 간을 해주는 것이 좋다.

 4. 준비된 스파게티면에 올려 먹으면 되는데이렇게 하면 4인분 정도의 소스가 나온다.

짜잔완성!

생각보다 코끼리 마늘 풋대가 싱싱하고 부드러우면서 맛도 순하다.

내 생각엔 자꾸 갈아 엎어야 하는 텃밭보단 화단 한 모퉁이에 심으면 좋을 것 같다. 관상용으로 즐겨도 될 만큼 풋대가 이쁘니까. 늦가을부터 초봄까진 풋대를 눈으로도 혀로도 즐길 수 있고, 위가 말라 죽은 뒨 벌브를 캐서 요리해 먹어도 좋고... 완전히 일석삼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