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9, 2012

아닌 밤중에 미나리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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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쌈장에 미나리를 잘게 썰어서 듬뿍 넣어 달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 하고 되물었더니,  
자기생각엔 잘 어울릴 것 같단다.
그래서 뭐 돈드는 것도 아닌데,  
고것 정도 못해줄까.
그래서 만들어 놓은 쌈장에  
미나리 잘게 다진 것을  
주먹 정도 마지막에 넣어주었는데,
~ ~  
은근한 미나리 향이 삼겹살구이에 너무 어울린다.
고기의 잡내도 잡으면서도  
향긋한 느낌이 뭐랄까,  
상쾌하기까지 하다.
강추!!

June 28, 2012

야생하고 있는 Yarrow (서양톱풀)

하얀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무슨 꽃인지 궁금해서 사진들을 찍어와서 찾아보았더니,
Yarrow라고 부르는 다년생 허브인데,
아마도 야생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는 이 장소에서 꽃 한 송이를 보았는데,
조금씩 번식을 하는 지 올핸 여러송이를 볼 수 있었다.
꽃이 피는 기간이 상당히 오래가는 지 
거의 3주 째 꽃을 보는 것 같다.

식물의 약성은 
 트로이 전쟁중  
아킬레스가 피를 멈추게 사용한 알려졌다고 한다.
전설속의 인물인줄만 알았던 
아킬레스가 실존인물이었나?

잎은 약간 아린맛이 있으나 어린 잎은 맛이 순해서
생으로 식용할 수도 있고,  
어리지 않은 잎은 말려서 차로 마실 있다고 한다.
Hey, welcome to my world!!
땡잡았다!!!!

한국식용식물도감에서 톱풀이  
애가 아닌가 싶어서
(꽃이랑 잎이 너무 똑같아서),
학명을 비교해보았더니 약간 다르다.
한국톱풀은 Achillea sibirica이고
yarrow는 서양톱풀로 Achillea millefolium이다.
약간 다르다 해도 
약성과 식용예가 비슷한 것으로 보아
똑같이 사용해도 무방할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Yarrow는 곤충들이 와서 먹으면 
페로몬 같은 성분을 분비해서
주위의 식물들의 면역기능을 올리고,
컴포스트 파일에 넣으면 컴포스트를 잘 되게 해주는
좋은 허브라고 한다.
꽃대는 2피트정도 되는데,  
하얀색, 노란색, 분홍색등 여러가지 꽃색깔이 있고,
곤충도 별루 타지않고,
 가뭄에도 강하고 다년생이어서 야생화시킬 수 있는
좋은 관상용 식용화초가 아닌가 싶다.

June 26, 2012

Japanese knotweed (호장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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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dowsweet에서 멀지 않은 도로가에서 Japanese knotweed (호장근) 처럼 보이는 식물들을 찾아냈다. 
 오래전에 관상용으로 심었다가 정신없이 야생으로 퍼져나가서 미국과 유럽에선  주로 도로가나 물가, 공원, 빈 공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워낙 Invasive 하고 죽이기가 어려워서 이젠 판매조차도 금지된 식물이다. 식용과 약용으로 쓰여서 그런지 자생지인 동양에선 전혀 문제가 없는데 유럽과 미국에선 문제가 되는 지… 아마도 그건 식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사진으로본 것을 실물이랑 비교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거의 70% 확신이 간다.   이 식물의 특징이 바로 마디 사이가 지그 제그로 굽어 있고, 마디끝에 빨간 색이 도드라져서 보여서 구별이 쉽기 때문이다.  

어린 나무처럼 보이지만, 가을에 서리가 내리면 위는 완전히 죽고 봄에 새로 순을 올리는   애들은 땅두릅같은 초본류이다.  어린 순들을 아스파라거스나 죽순처럼 식용할 있는데, 맛은 루바브처럼 신맛이 강해서 루바브처럼 요리하면 된다고 한다.  

지금까진 악성 잡초처럼 귀찮게만 여겼는데 요즘 이 식물의 약성과 식용방법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새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번식력 강하다는 대나무도 가감하게 사다가 심는 나이지만, 뛰어난 번식력으로 악명이 높은 이 시물만은 심기가 꺼려져서 심지 않기로 했는데, 다행히 공원도 아니고 누군가의 가든도 아니고, 길가에 자라고 있으니, 꽃이 피는 것을 확인한 뒤 내년 봄에 순을 식용해보아도 같다.

June 25, 2012

덩굴성 여름 야채들의 근황


씨를 심어준 .
심는 것이 반이라더니 
벌써 이만큼 자라서 
조그만 텃밭공간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어쩜 봄에 심어준 때보다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나 싶기도.
[울타리콩]
 [다다기오이]
 [풋호박]
 [오렌지 물 고구마: 품종 Beauregard]
주말마다 가보면 쑥~ 자라서 
우릴 반기는 이 야채들을 보면서
늦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어릴 때 어디서 주어 들은 명언이 생각이 났다.
고뤠? 
올핸 어짜피 타이밍이 어긋난 김에 
내 맘~대로 심어 볼려고 
생각나는데로 더 심어주기로 했다:
수세미노각오이열무아욱, 상추, 쑥갓, 얼갈이배추
아마렌스 (am-uh-RANTH에머),
Kentucky wonder snap bean.

June 22, 2012

여름을 녹이는 정렬적인 빨간 꽃들


[Crocosmia]
 참고로 발음이 kroh-KOZ-mee-uh. 
크로-카즈-미어. 
영어발음이 워낙 지맘대로라 
처음에 발음하는 것을 제대로 배워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나 참 착하다. 그쵸? ㅎㅎㅎ

품종은 'Lucifer'
  전에 gardengal님이 보내주셨는데,
아주 뜻밖에도  곳의 땡볕더위랑 가뭄에 상당히 강해서
별루 돌보아 주지 않았는데도 지금은 많이 번식을 했다.
 봄에  정도 옮겨 심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화사하게 꽃들을 피워주어서 잘 살고 있음을 내게 알려주었다.
gardengal님이 아니었으면 이름도 몰랐을 텐데,
지금은 나랑  남편의 favorite 되었다.
잎들은 길다란 블레이드 모양이고
키는 거의 2-3 피트 정도꽃대는 피트 정도.  
아이리스처럼 뿌리 (rhizome)로 번식을 하는데,
서서히 얌전하게(?) 군집을 형성해 가고,
병충해도 없고더위와 건조에도 강하고꽃도 화사하다.
내 가든에선 겨울도 잘 나서 완전히 야생처럼 자란다.
손 안타면서 생명력 강한 화초인데
zone 6-9 지역의 여름가든에 강추! 

**참고: 길러보시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면 
늦가을에서부터 초봄까지 보내줄 수 있으니
댓글남겨주세요.

[Butterfly milkweed]
야생식물로 요맘때 꽃이 피는 드문 빨간 꽃이다.
Butterfly가든에 필요할 만큼 나비들을 많이 끌어들인다.
키는 2피트 정도이며 병충해, 더위와 건조에도 강하고,
사슴도 건들지 않아서,여름가든에 좋은 것 같다.
이 식물은 옮겨 심어주는 것을 아주 싫어 해서 
씨앗을 사서 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June 21, 2012

락교가 도착하던 날

염교 (Rakkyo, 락교는 일본말임) 
학명: Allium chinense

정말 오랫동안 락교를 찾았더랬다. 
도무지  파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미국 가드너들을 상대로 운영되는Gardenweb에  
공고를 내보기도 했고,
락교를 소개하는 블러글에  
혹시 보내줄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그래서 포기할 밖에…
그런데 너무나 뜻밖에 Heemeko님이 짠하고~ ~ 
일본화원에서 얻으셨다고 나누어 주셨다.

이것이 바로 보내주신 락교들 ~ ~ ^^
생각했던 보다 훨씬 벌브가 크다 
사진 오른쪽 위에 올려둔 페니랑 크기를 비교해 있씀.
벌브 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이 보내주시다니….
눈으로 보고 있자니 신기하기 그지 없다. 

이건 보너스로 같이 보내주신 나물.
천년초라고 얻으신 것인데,
천년초는 아닌 같고
혹시 을릉도 전호 같은 식물이 아닌가 싶다고 하신 식물이다.
순과 연한 잎을 수확해서 나물로 요리할 있다고 그러셨다.
생각에도 천년초는 아닌 같다.
왜냐하면  
천년초는 백년초같은 선인장류이기 때문이다.
화분에 심어서 원기를 회복하면 야생에다가 심어주기로 했다. ^^

이 것들은 열대성 과일인 체리모야 씨앗들.
신기하게 생긴 씨앗들이다.
화분에서 발아를 시켜볼 생각이다.

그럼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수요일 아침부터.
수요일이 팩키지가 도착할거라는 날짜여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에서 열심히 ~ ~  놀고 있는 아들에게
우체통을 시간마다 체크 하라는 절대명령을 내려놓고 갔다.
그것도 안심이 안되서 오후 2시경에 전화를 했더니,
아직도 우체부가 안왔단다. 
다시 우체통 지키라는 당부를 해놓았는데,
내가 전화하고 20분도 안되서 아들이 전화를 했다. 
우체부에게서 직접 팩키지를 접수했다고..
그런데 안심은 커녕,
팩키지가 왔다는 소리를 듣고부턴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흥분과 걱정으로.
퇴근해서 집에 오자 마자  
먼저 일이 바로 소포열기!!!!
워낙 더운 날씨라서 혹시나 녹아버리거나 
 상하지 않았을까 너무 걱정되었는데,
짜잔 ~ ~
포장을 해주셔서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너무나 좋았다.

이로써 나도 락교를 길러볼 있게되었다.
Hooray~ ~ ~!!!

Heemeko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많이 ~  ~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June 20, 2012

내가 뽑은 여름용 '잎' 채소들


여름용 잎채소들이 뭐가 있을까

며칠 전 갑자기 생각이 들어서, 꼽아보았는데, 이건 순전히 내가 생각하는 여름을 위한 ’ 채소들이다. 대부분의 봄가을 야채들은 이른 봄에 심었다가 한여름이 시작되면 꽃대를 올려버리므로 여름채소에서 빼고, 허브랑 열매를 먹는 것들도 빼고 나니 많이 허접해진다. 어쨋든 잎채소들이니, 여름 야채들도 상추처럼 수확해도 계속 다시 자라 나오는 것들이어야 한다. 영어론 이런 것들을 cut and come again vegetables이라고 한다. 내가 엄청 좋아 하는 스타일ㅎㅎㅎ

혹시나 나처럼 궁금증이 생기신 분들이 있으면 아래 목록을 읽어가기 전에 눈감고 혼자 상상해보았다가 비교해보면 어떨까 하는데상품은 없고 그냥 재미로~~~^^

이 중 몇 가지는 한국인들에겐 생소하거나 말도 안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땡볕 여름을 잘 견디는 잎채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보니, 몇 종류는 완전 잡초들
좋게 말해서 들나물...
이 것들 고르면서 엄청 고민했다는 사실… 
도데체 누가 알아줄까

1. 근대
내 여름텃밭에 근대 없으면 헛 것이 될 정도로 효자둥이 잎 야채. 봄 가을에 심으면 세 계절 식탁이 즐거운 야채. 말렸다가 건나물로 요리해도 넘 좋은 내 사랑 근대. 난 근대 싫어하는 사람들이랑은 놀지도 않는다.

2. 들깨 또는 깻잎
무슨 말이 필요할까? 데쳐서 무치고 볶고, 지지고, 튀기고, 김치만들고, 장아찌 담고, 된장에 박고, 쌈 싸먹고. 없으면 그야말로 서러운,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최고의 여름채소. 두 말 하기도 싫은 여름식탁의 일등공신이다.

3. 부추
부추는 자주 수확하면 점점 더 잎이 가늘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자라라고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부추밭을 만들면, 1/3으로 나누어 돌아가면서 수확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나 생각 진짜 많이 했다집에 부추밭을 조그맣게 만든 후, 부추를 돈 주고 사먹어 본 지 한 10년은 된 것 같다. 부추는 텃밭이 없으면 화분에라도 심어서 가꾸고 볼 일이다.

4. 열무랑 터닢 종류
터닢은 물론 뿌리를 목적으로도 하지만, 잎은 열무나 무우잎처럼 요리할 수 있다. 단기 속성재배를 하는 것이 좋은 야채들이어서 씨를 뿌리고 물을 잘 주어 몇 주만에 길러서 수확해야 잎과 대가 보드랍고 질기지 않다.  물김치도 좋고, 데쳐서 무쳐 먹어도 좋고, 감자탕에 넣어도 좋다. 하긴 말려서 시래기로 써도 될 것 같다. 뭘 한들 나쁠쏘냐~ ~  심고 가꾸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이 두 종류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심어서 가꿀 수 있는 야채들이기도 하다. 

5. 고구마순
고구마순 아니면 고구마줄기 헷갈리지만, 여튼 잎줄기 아니 대아이 몰라 ~ ~ 
껍질 벗겨서 살짝 데친 뒤 요리해 먹으면 죽음. 동남아 지역에선 대말고 잎도 요리한다고 그러는데, 너무 미끌거려서…. 된장국이나 스튜엔 괜찮을 것 같지만 그 외엔 고개가 절로 절로… 여튼 난 말린 고구마순 요리는 싫어하는데, 생고구마순은 뭘 만들어도 맛있는 것 같다. 다듬는 것이 좀 고생스럽지만,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면 이 것도 해결아님, 재미있는 드라마 보면서 다듬든지

6. 미나리
애들은 계속 잘라서 수확을 해주어야지 꽃대를 올리지 않고, 연한 순을 계속 올려줌. 워낙 번식을 잘하는 애들이라서 씨까지 만들게 하면 절대로 안된다. 물에서 기르면 물미나리, 땅에서 기르면 땅미나리인데, 생각관 달리 건조한 땅에서도 제법 잘 자란다대신 땅에서 기르면 한 여름에 많이 뻐셔지는 단점이 있다연한 미나리대는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지만, 뻐신 미나리대랑 잎도, 잘게 썰어서 약간 매콤 짭쪼름하게 양념해서 밥에 넣고 비벼먹으면 입맛 없는 여름철엔 아주 좋은 것 같다. 이래서 살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음.  

7. 아욱과 여러 종류의 mallow
아욱
Common mallow (학명: Malva sylvestris)
Musk mallow (학명: Malva moschata)
Marsh mallow (학명: Althaea officinalis)

물론 봄과 가을에 나오는 아욱잎이 연하고 맛이 있다. 하지만 아욱은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도 뻐신 잎들을 따서 된장국을 끓여 먹을 수 있는데, 대신 손빨래 하듯이 짓이겨서 풀즙을 빼고, 뻐신 잎맥들도 빼고 된장국을 끓여야 맛있다. 아욱이나 멜로우 종류들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질소 비료 (N) 를 너무 많이 해서 기르면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 유독성 질산염을 축적해서 우리 몸에 해를 줄 수도 있다고 하는 우려를 어디선가 읽었다.  하긴 그럴만큼 내 텃밭이 비혹하지도, 게을러서, 유기농야채를 추구해서 겸사 겸사 비료를 거의 주지 않는 내 텃밭에선 염려없지만. 여름이 습한 곳에 사시는 분들은 절대로 질소비료나 머뉴어를 너무 많이 주지 말고 아욱을 기르시길..참고로 머뉴어중 소똥이나 닭똥에는 질소성분이 좀 많고, 말똥이나 토끼똥들은 그렇지 않다고 함. 

한국아욱이 물론 좋지만, 매년 씨를 심고 길러야 하는 귀찮음 때문에 다년생 멜로우들을 아욱처럼 길러서 식용해도 좋을 것 같다. 아직 멜로우 종류를 식용해보지는 못해서 자세한 것은 설명할 순 없지만, 일단 다년생이고, 꽃들이 예뻐서 관상용으로도 좋아서 완전 일석이조일 것 같다. 거기다가 몇 종류는 아욱꽃(이건 너무 안이쁨)관 달리 너무 화사하고 예뻐서 관상용으로도 좋은 것 같음. ~ ~ 완전 내 타입~ ~

8. New Zealand Spinach (번행초)
시험삼아 조금씩 심다가,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야채이다. 시금치랑 같이 칼슘올살레이트 함량이 높아서 꼭 데쳐서 먹어야 하지만, 수확하면 할 수록 가지를 더 잘 쳐서 자라는데, 문제는 이 곳의 한 여름 땡볕을 싫어해서 그늘에 심어야 한다는 것.  겨울이 따뜻한 곳에선 다년생이고, 그렇지 않은 곳에선 일년생인데, 씨가 절로 떨어져서 다시 싹이 터오르는 때도 있었다생으로 먹으면 짭조름하다는데, 꼭 데쳐서 먹는 것이 좋을 듯 하다.

NZ spinach 씨는 발아가 불규칙이고 시간이 걸리는데, 하루 정도 물에 담구었다가 '약간' 젖은 페이퍼타올에 올려서 접시로 덮어두고 마르지 않게 몇 일 나두었다가 싹이 나는 것 같아 보이면 그 때 심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단 텃밭에서 자라기 시작하면 순을 따서 수확하면 되는데, 순을 따줄 수록 곁가지를 더 많이 내므로 자주 수확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건조에 약간 강하지만 자주 물을 주어야 한다.

9. 비름종류
참비름
Leafy Amaranth 종류

Amaranth도 알고보면 품종이 다양한데, , 잎채소용과 열매용을 구별해서 사야 성공할 수 있다. 물론 닭을 치면 열매용도 괜찮겠지만.  참비름이랑 사촌격인데, 잡초인 참비름보다 텃밭에서 더 키우기 편한 것 같다. 아마도 맨드라미도 열매용에 해당하는 비름종류이지 않나 싶다.

10. Beet Greens
비트는 버릴 것이 없는 전천후 야채이다. 뿌리도 먹고, 위의 잎이랑 대도 먹을 수 있으니. 비트피클 좋아하는 나로썬 많이 많이 심어도 전혀 버릴 것이 없는 야채중의 하나이다비트잎은 근대처럼 독특한 향이나 맛이 없어서 양념 맛에 좌우대는 싱거운 애다. 이런 무미한 애들이 싫으신 분들에겐 건나물로 만들기를 추천.

11. Brassica family vegetables
Collards
Cabbages
Brussel Sprouts
콜라비
Broccoli

봄채소라만 알고 있으면 오산... 여름에도 계속 기를 수 있다. 암예방에 좋다하니생각밖으로 병충해에 강해서 (물론 벌레를 열심히 잡아준다는 조건하에) 텃밭에서 소량으로 기르면 좋은 것 같다. 거기다가 너무 크거나 억센 것들은 녹즙으로 먹으면 좋으니까할레퀸 버그들이랑 나방이 애벌레 때문에 여름엔 잘 안길렀는데, 다양한 식탁을 위해서 앞으론 꼭 길러야지 벼르고 있다. 콜라비랑 브러셀 스프라우트 빼곤, 이른 봄부터 시작할 수 있고, 연속으로 심어갈 수도 있으니 여름채소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거기다 굳이 새싹채소를 식용할 생각이 없다면, 가든센타에서 6 팩이나 9팩으로 파는 것을 사다가 심는 것도 좋을 듯

Brussel sprouts. 이 야채는 아직 생소하지만, 난 늘 겨울야채라고만 생각을 했다. 기르는 시간도 오래 걸려서 차라리 사먹는 것이 났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초여름부터 기르면 맨 아래 잎대의 안쪽으로 부터 조그만 양배추가 생기는데, 이 것이 생기기 시작하면 잎을 따주어야 한단다. 따준 잎이 좀? 아니 많이 뻐시긴 한데, 갈아서 녹즙으로 마시거나 잘 데쳐서 만두속 재료를 넣고 또르르 말아서 롤로 요리하면 좋다고 한다. 애도 알고 보면 꽤 실속이 있을 것 같다. 애들아 나랑 좀 친해보자꾸나~ ~

양배추는 봄부터 길러서 여름에 수확을 하는데, 수확할 때 뿌리채 캐지 않고, 바깥쪽 잎 몇 개를 놔두고 칼로 통만 잘라내면, 조그만 양배추들이 남겨진 잎의 안쪽에 다시 자라나온다고 한다. 이 것들을 다시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하니..마치 브러셀스프라우트처럼... 믿거나 말거나... 애들하고 같이 한 번 정도 시도해도 재미있을 듯... 

12. Young leaves and shoots 
squash/pumpkin
cucumber
bitter melon
chayote

호박잎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고..데쳐서 쌈싸먹고, 잘게 썰어서 된장국에 넣고 끓여도 맛있으니까그런데, 동남아 지역에선 오이 어린 순 (잎과 기어올라가는 덩굴)도 요리해 먹는다고 한다.  근데 오이순을 따먹으면 오이는 어디서 열린담비터멜론과 박의 의 잎과 순도, 차요테이라는 호박 비스끄름한 열매가 열리는 남미야채도 잎과 순을 요리할 수 있다고 한다. 하긴 독성만 없다면 뭐를 못먹을까...ㅎㅎㅎ
그럼 수세미? 수세미는 솔직히 모르겠음. 

13. Water spinach (옹초이?)
한국인에겐 낯설지만, 동남아나 중국사람들은 많이 요리해먹는 것 같다. 스터프라이 하면 잎은 부드럽고, 줄기는 사각거려서, 요즘은 일년에 한 두 번 사다먹는 몇 안되는 야채중의 하나이다.캐나다 중국씨앗 회사에서 세 종류의 씨앗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 씨앗들은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겐 안판다고 함. 캐다분들은 좋겠다...부러움. 

14. Lamb’s Quarter(명아주)
잡초이지만, 여름에 잘 자라서 나물로 요리할 수 있다. 처음엔 내 텃밭에 조그만 나무처럼 자라 있는 것을 보곤 잡고 캐다가 엉덩방아 몇 번 찧은 적이 있어서 귀찮은 잡초로만 알고 있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식용이라는 것을 알곤, 잘 자라게 놔두었다가 가지를 많이 치면 (잡초라서 많아 보았자 한 두 그루여서) 많은 잔가지의 순 (연한 잎 두 세개를 포함한)을 모두 따니 그런데로 양이 꽤 되었다. 워낙 가지를 많이 치는 애라서좀 오래 ~ 데쳐서 무치면 넘 맛있는데, 처음엔 잘 모르고 슬렁슬렁 대강 데쳤다가, 뭐 이런 뻐신 것도 나물이 있담 오해를 했더랬었다. 워낙 새순을 잘 내서 순을 몽땅 다 뜯어내도 몇 주 있으면 또 그만큼 많은 순을 내서 두 세 번 수확이 가능하다이젠 초여름에 텃밭에서 자라고 있으면, 주변 야채들을 모두 뽑고 자리를 마련해 줄 정도로 내 사랑이 자라고 있는 잡초성 식용나물이다. 이 종류도 잎의 색깔따라서 purple and alba 두 품종이 나오는데, 자주색이 더위를 더 잘 견딘다고 한다.

15. Orach 또는 Orache (학명: Atriplex hortensis)
한국인에게 무척 낯선 나물이지만 위의 자라는 습성이랑 요리법은 명아주랑 아주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명아주나 시금치처럼 요리하면 되고, 유럽사람들은 슾으로도 많이 만들어 먹는 것 같다. Purple 종류가 있는데, 가든에 심어서 가꾸면 이쁠 것 같다

16. 쇠비름(Purslain)
잡초성 나물이라서 여름 텃밭에 여기 저기 자라 나오는데, 이 것도 데쳐서 무치면 새콤한 맛이 있어서 좋다. 꽃이 피어도 수확을 할 수 있는데, 5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 몸에 좋은 나물이라고 한다 (하얀 뿌리, 초록 잎, 노란 꽃, 까만 씨, 붉은 줄기). 그렇담 나도 오색을 가지고 있다. 까만 머리, 빨간 입술, 하얀 이빨, 살색, 멍들면 푸른색…멍이 잘 드는 체질이라서 ㅎㅎㅎ

17. Egyptian spinach or Molokhiya (학명: Corchorus olitorius)
한국인에겐 낯선 야채이다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서 고대에 이집트 왕들이 아프면 죽으로 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야채를 소개하는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들었던 궁금증.. 근데 왜 이 이집트 왕들은 아플 때만 이 야채 슾을 먹었지? 안아플 때도 많이 먹었으면 아프지 않고 건강했을텐데

여튼 면역기능을 증진시켜 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철 건강에 무척 좋은 야채임엔 틀림없다. 몇 년 전에 늦봄과 초여름에 씨를 심어서 길러보았는데, 벌레도 타지 않고 그런데로 잘 자라 주었다. 잎과 순을 따서 된장국에 넣었는데, 약간 미끈거리는 것이 아욱이랑 비슷했다. 애도 순을 수확하면 가지들을 잘 치는데, 여름 텃밭을 위해 몇 그루 기르면 재미있을 것 같다.

18. 토란대
이거 여기에 올려도 될까? 잎이 아니고 잎대이니까 고구마순처럼 당연히 여름채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안그럼 토란대가 울고 갈테니까. 난 토란대의 팬은 절대로 아니다. 일단 벗기는데 손 근지럽고 생토란대를 요리를 먹어본 적도 없으니까. 하지만 말린 토란대 없으면 육개장이 서러울테니까, 그리고 여름에 수확해서 말려야 좋지 않을까 해서

19. Malabar Spinach or Ceylon spinach
여름 채소이긴 맞는데, 애는 진짜 난감. 1년간 죽어라고 길렀지만 내 입맛엔 땡요리방법을 몰라서 그럴꺼야 하고, 1년을 길렀지만, 여전히 땡. 그래서 접었는데, 씨가 떨어져서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계속 자라 나왔다는 것. 초여름까지도 잠자코 있다가 한 여름 다른 식물들이 불볕 더위로 해롱 해롱 거릴 때면, 짠 하고 나타나서 확~ 자라는 신기한 애. 물도 안주는데도, 울타리 한 쪽을 다 덮을 정도로. 진짜로 이 점만 좋았다. 이 식물의 요리를 좋아한다면 최고의 여름 야채인데난 그저 신기해서 관상용으로 즐겼고, 이 야채의 미끌거리는 맛을 좋아 하는 일본 친구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전부였다. 내가 몇 년 키워서 정이 못든 유일한 야채. 누군가 이 식물로 기찬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 전엔 내 텃밭에서 아웃이다. 하지만 이 것은 내 식성탓이고, 동남아나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보면 뭔가 내가 모르는 비밀이 있을 듯그래서 맨 꽁찌로… ^^

또 뭐가 있을까? 물론 더 있겠지만, zone 6b-7인 내 텃밭에서 기를 수 있는 여름용 잎야채들만 목록에 넣어 보았다. 

June 19, 2012

당잔대일까?


지난 봄에 
학명이 Adenophora confusa (or Adenophora stricta) 라는
잔대종류 (ladybell)를 하나 사서 심었었다.
학명을 보고 혹시나 당잔대가 아닌가 싶어서 사서 심었는데,
아직 확실하진 .
 하긴 내가 당잔대꽃을   적이 없는데,
꽃만 보고 알아 맞춘다는 것은 힘든  임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

2 전에 꽃들이 피기 시작했을  무척 예뻤는데,
이젠 거의 끝물이어서 그리 예쁘진 않다.
씨를 얻어볼까 싶어서 꽃대를 제거해주지 않았는데,
다른 블러그에서 애들이 혹시 Campanula 중의 하나인
Creeping bellflower (Campanula rapunculoides)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명하는 글을 읽었다.

잎이랑 꽃들 생긴 것이 너무 비슷하다고.
하긴이렇게 비슷하면 전문가가 아니라 
그 전문가 할아버지가 온데도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손자가 전문가라고 그 할아버지도 전문가일 확률이 
요즘 세상에선 드무니까?
무슨 전공을 세습하는 것도 아니고
다 직업을 세습하던 옛적 이야기일 뿐… ㅎㅎㅎ
 Adenophora(잔대류  Campanula (초롱꽃류) 
비슷한 것들이 많은데,
모양만 보곤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서
이름있는 너서리조차도 헷갈린다고 니 
레이블을 믿을 것도 못된다.
유일한 구별법은 자방의 구조를 보는  뿐이란다.
고래?
 안쪽을 뒤집어보니 암술 밑의 자방이 둥글게 부풀어 있다.
이럼 잔대류가 맞다고 한다.
초롱꽃류는 밋밋하단다.
한국에서는 잔대는 암술이 꽃밖으로 나오는 지를 보던데,
미국가드너들은 잔대와 초롱꽃류의 구별법으로
이렇게 암술아래에 있는 자방구조를 본다고 한다.

내가 비싼 돈을 주고
Invasive Creeping bellflower 사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은근히 creeping bellflower이기를 바라는 맘도 있었는데
내 식용가든에선 오히려 creeping bellflower가 더 적격일 지도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