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30, 2009

참외 이야기-2탄

{미스테리 참외비스꼬롬}
참외를 6 그루를 심었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텃밭에 심은 세 그루중 한 그루가 큰 참외를 몇 개 달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도무지 노랗게 익어가지를 안고 있다.

생긴것은 참외보단 더 약간 동그랗지만 잘 보면 희미하게 길다란 줄무늬도 보인다. 어릴 때는 줄무늬가 훨씬 더 선명해서 참외랑 구별이 안갔었다. 잎모양이나 줄기가 자라는 모양도 참외랑 거의 같은데 왜 도데체 안익는냐구요…으으으….더 나중에 자라나온 옆의 참외도 벌써 노랗게 익어가는데…

3 일 전에 화딱지가 난 남편이 3 개를 그냥 따가지고 왔다. 왜 땄냐구 물었더니 참외들이 노랗게 변하지 않고 그냥 갈라지고 있단다. 진짜로 겉이 짝짝 갈라져 있다.

속을 보니 씨들이 익었고 냄새도 참외냄새가 났다. 그런데 맛은 참외랑 켄탈롭의 딱 중간인 것 같다

참외는 씨가 있는 곳이 하얀데, 이것들은 씨가 난 곳이 노란색에서 오렌지색으로 보인다.

궁금한 것은 도데체 이것들이 어디서 왔느냐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작년에 심은 참외로부터 씨를 얻은 적이 있고, 몇 년 전에 산 오리지날 봉지에 남은 참외씨가 아직도 있어서 어느 씨를 썼는지 도통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종류의 씨들을 발아시켰고, 하나 하나에 대한 세세한 기록을 남기는데 실패를 한 것이다. 이래서 내 참외비스꼬롬이 오리지날 팩키지에서 나온건지 작년에 얻은 내 참외씨중에 서 나온 것이지 완전 미스테리가 되어버렸다. 이래서 텃밭에 작물을 길러도 매해 일기를 쓰듯이 아주 조그만 것들도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만약에 내가 작년에 얻은 씨중에서 나온 것이라면 벌들이 켙탈롭 숫꽃에서 화분을 묻혀 참외 암꽃을 수분시켜 hybrid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아시안 종묘 웹사이트에 가서 보았더니 개구리 참외란 것이 있다. 어쩌면 내 미스테리 참외비스꼬롬이 이 개구리 참외는 아닌지…여하튼 이상한 미스테리 참외비스꼬롬 이야기 재미있지 않나요?

2 comments:

  1. How interesting! Maybe, you get to name its very own cultivar name!:)

    Were they as sweet as chom 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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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f i found it in my garden, probably somebody already named it...i guess...

    It tasted ok, but not as sweet as either chamoes or cantalou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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