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Chickweed….
한국에선 별꽃나물… 학명은
Stellaria media...
조그만 하얀 꽃들이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과 비슷해서인가?
양지녘에서 자라던 별꽃나물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너무나 작은 꽃이라서, 두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지 아니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그런데, 꽃이 작다고 절대로 이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듯이 너무나도 앙증맞게 이쁜 꽃이다. 토끼 귀처럼 한 개의 꽃잎이 깊게 갈라져 있어서 10장의 꽃잎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5장뿐. 이 작은 꽃들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별꽃이라는 이름이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꽃이야기는 그렇고, 아직은 이른 봄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꽃이피니, 그냥 놔두면 너무 많이 퍼져 나갈 것 같아서 한바구니 캐왔다. 애도 알고보면 생명력 질긴 잡초! 바구니가 거의 9인치 직경이니, 상당히 수확이 좋은 편이다. 별꽃나물은 한 뿌리에서 나와 둥그렇게 가지를 뻗어가는데, 칼을 중앙 아래에 넣고 잘라서 들어올리면 된다. 줄기 마디 마디에서 또다시 뿌리를 내리기도 하는데, 굳이 잔뿌리들을 제거하지 않아도 씻으면 그런데로 깨끗해져서 크게 신경쓸 필욘 없는 것 같다.
잘 씻어서, 살짝 데친뒤, 물기를 힘주어 짜내고, 미소된장, 깨소금, 참기름 넣어 조물 조물 무쳐주었다
엉기지 않게 칼로 몇 조각으로 대강 잘라서 그릇에 담았다. 아삭아삭한 것이 완전 봄의 맛이다. 미국사람들은 생으로 샐러드에 넣어먹는 모양인데, 그 맛도 꽤 좋은지 Edible weed tasting 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