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8, 2011

봄만 되면 만들어 먹는 우리집 별미: 풋마늘대 오징어 무침


작년 초여름에 마늘수확의 때를 놓쳐서, 마늘의 윗부분이 모두 말라서 사그라져 버린 캐다보니, 놓친 애들이 있었나보다. 가을이 되어서 찬바람이 부니, 캐지못한 마늘들이 모두 을 올려서 부추처럼 무성하게 자라나왔다

봄나물이 그리운 요즘인지라, 텃밭도 깔끔하게 정리할겸 모두 캐서 잔오징어 데쳐서 썰어넣고, 초고추장 양념에 풋마늘대무침을 만들었는데, 맛이 향긋하니 좋다

초고추장만들때 마늘은 안넣었다. 어차피 풋마늘대에서 마늘 향이 가득할터이니
이 요리는 해마다 봄만되면 만들어 먹는 우리집 별미이다

February 25, 2011

왜 별꽃일까?

미국에선Chickweed…. 한국에선 별꽃나물… 학명은 Stellaria media...
조그만 하얀 꽃들이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과 비슷해서인가? 
양지녘에서 자라던 별꽃나물들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너무나 작은 꽃이라서,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지 아니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그런데, 꽃이 작다고 절대로 이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듯이 너무나도 앙증맞게 이쁜 꽃이다. 토끼 귀처럼 개의 꽃잎이 깊게 갈라져 있어서 10장의 꽃잎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5장뿐.   작은 꽃들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별꽃이라는 이름이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꽃이야기는 그렇고, 아직은 이른 봄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꽃이피니, 그냥 놔두면 너무 많이 퍼져 나갈 같아서 한바구니 캐왔다.  애도 알고보면 생명력 질긴 잡초! 바구니가 거의 9인치 직경이니, 상당히 수확이 좋은 편이다. 별꽃나물은 한 뿌리에서 나와 둥그렇게 가지를 뻗어가는데,  칼을 중앙 아래에 넣고 잘라서 들어올리면 된다. 줄기 마디 마디에서 또다시 뿌리를 내리기도 하는데, 굳이 잔뿌리들을 제거하지 않아도 씻으면 그런데로 깨끗해져서 크게 신경쓸 필욘 없는 것 같다.
 
씻어서, 살짝 친뒤, 물기를 힘주어 짜내고, 미소된장, 깨소금, 참기름 넣어 조물 조물 무쳐주었다
엉기지 않게  칼로 조각으로  대강 잘라서 그릇에 담았.  아삭아삭한 것이 완전 봄의 맛이다. 미국사람들은 생으로 샐러드에 넣어먹는 모양인데, 그 맛도 꽤 좋은지 Edible weed tasting 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혀있었다

February 23, 2011

의외로 보드랍고 쌉싸름한 맛의 방가지똥나물

지난 12월에 Edible weed Spiny sowthistle 소개한 , 식물을 한국에선 가지똥 나물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달래님에게서 배웠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뒷가든 여기 저기에 잡초다운 명성답게 우후죽순처럼 자라나와 있는 것을 보았다.
잡초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먹어주는 ㅎㅎㅎ 그래서 봄나물같이  바구니 가득 캐왔다.  토끼녀석이 자기 음식 훔쳐간다고 쳐다보는 같았지만, 미안하다 덤보야, 우리 같이 먹고 살자.  시들거나 갈색잎들을 모두 제거하고, 데친 , 국간장, 마늘다진 조금, 참기름, 깨소금으로만 간을 약간만 했는데, 맛이 좋았다.
적당히 쌈싸름한 맛이 봄을 가득 느끼게 해주었다가시가 있어서 뻐실 같았지만, 데친 후엔 다른 봄나물처럼 가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 잡초들이 빨리 자라주어야지 수확해서 요리해먹을 있을텐데자라라고 고사지내면 안자라주는 잡초들의 청개구리 심보를 어떡하지

February 21, 2011

초봄의 노랑 전령들


양지녘엔 수선화들이 꽃망울들을 내밀었다.
다음날 아침….활짝 피어났다. 
수선화보다 앞서서 꽃을 활짝 피운 크로커스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예쁘다.
화초는 아니지만, 지기 싫은듯이 어울려 민들레들꽃들.
잡초라는 이유때문에 천대받고 미움당하지만, 민들레꽃도 분명 곱고 이쁜 꽃임에 틀림없다.
잔디밭에 노랗게 피어나는 민들레들을 좀더 감사할 알게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며

가든엔 봄이 완연하다. 앞으로도 번의 된서리들이 시샘하듯 내리겠지만 봄을 즐기려는 맘까지 바꾸진 못할 같다

만개한 매실꽃들


드디어 매실꽃들이 가득피었다.
빼곡히 분홍색 꽃들이 너무 고와서 시간이 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사진들을 찍었는데 뒷뜰에 핀 꽃들이어서, 우리식구만 보기가 너무 안타까워서….올려본다. 
이른 봄이라 아직 벌들이 없을 알았는데 아니다. 벌들이 향기에 끌려와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예쁜이들 같으니라고
뒷뜰에 꼭꼭 숨겨놓고 우리식구만 즐기려니, 화사한 꽃들에게 너무 미안해저서, 또다시 매실나무를 심는다면 꼭 앞뜰에 심어주리라…다짐해본다. 

February 18, 2011

봄채소 일부를 시작했다.


요즘 중동부를 강타하고 있는 heat wave...때문에 벌써 봄이 온듯하다. 그래서 봄을 미리 느껴보려, 추위에 강한 야채 종류를 재미삼아서 Jiffy pellet에다가 시작했다.

[근대 종류들]
올핸 근대를 30 그루 정도 기를 예정이다. 작년에 맛을 들인 근대 묵나물이 너무 맛있어서, 올핸 야심차게 많이(?)  말려서 겨울에 묵나물로 먹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심던 근대종류말고도 두 품종 (Rubi Red, Neon Brights)이나 더 샀다. 올핸 어쩌면 근대가 화초보다 더 예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쌈용 야채들]
담배상추는, 씨앗모양을 보면 상추같은데, 자라는 모양이 달라서 여기에 넣었다. 

[상추들]
작년에 비하면 로메인 상추종류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치커리랑 엔다이브 종류] 늦가을에 캐서 forcing이라는 것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샀다.

February 16, 2011

처음으로 시도하는 종자양파 (Onion sets)


가든센타에 완두콩 종류들을 사러갔다가 너무 싸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구입한 종자양파 (Onion sets) 종류, 노란색이랑 자주색.  
양파는 아직까지 번도 길러본 적이 없는지라, 기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눈에 것을 도저히 그냥 지나쳐 나올 수가 없었다. 호기심에 쭈그리고 앉아서 들여다보니, 80개짜리 종자양파가 들어있는 팩키지 개가 $1.98밖에 안한단다. 어쩜 이리도 싸냐. 넋놓고 들여다보다가, 포장지 값이 들겠다고 생각하면서 예라 모르겠다 덜커덕 봉지 들고 와선 일요일 오후내내 낑낑거리고 심어야 했다. 근데 팩키지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일단 어느 회사인지 이름이  없고, 심는 방법 수상쩍다. 구멍을 파서 종자양파를 하나씩 넣고 흙을 덮은 물을 주란다. , 무슨 설명이 요렇담? 뭐 이건 그렇다손 치자설마하면서, 뒤져보니, 접혀진 부분에 자세히 심는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근데 이건 엉뚱하다.  종자 양파사이를 1인치 정도로만 하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고개를 갸웃 갸웃거려도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양파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데제일 작은 것들도 최소 직경이 2인치는 넘을텐데1인치 (2.5 cm)간격만 주라니이건 파를 심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양파들이 자라면 이층집 쌓자고 그러겠다 싶다. 불량스리 야한 양파들이냐구.  콧방귀 크게 뀌어준뒤, 그냥 내맘 내키는데로, 20센티정도 넉넉히 띄어서 심어주었다. 땅속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야시꾸리한 양파들기르다간 텃밭이 불량해질 같아서….  아무래도 설명서랑 가격을 생각해보건데, 이건 아무래도 애들에게 심심풀이 땅콩처럼 심어보라고 파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야채심는 법을 다룬 책을 보니, 최소한 3-4인치는 떨어뜨려서 심어주라고 권장되어있다. 그럼 그렇지씨앗을 심는 것도 아니고. 어찌되었던 160개나 되는 종자양파들을 다시 파서 심을 필요는 없을 것아서 다행이다. 

나도 올해 양파를 set으로 부터 심는 것이 처음이라서 참조가 될 수 있는 사이트들을 몽땅 찾아보았다. ㅎㅎㅎ 처음 것은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