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에 블루베리 Picking을 갔어요. 왜 어릴 때 소풍가는 것 만큼 신나고 들떠 가지고…여기 동부 테네시에선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블루베리 시즌이거든요. 거기 가면 1 갤런 우유통이랑 허리띠를 주어요. 허리에 걸고 다니면서 따서 담으라구요.
우유통에 가득 담으면 6 파운드 정도 된데요. 제 목표는 우유통 3개에 가득 불루베리를 따는 것 이었어요. 그러면 합해서 3 갤런. 블루베리를 따다가 보니 여기 저기 이렇게 알루미늄 디쉬를 걸어놓은 것들이 보이네요.
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이 방법이 새들을 잘 쫒는다네요. 움직이고 소리를 내고 빛을 반사해서 그렇데요. 여러가지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이 방법이 제일 잘 듣는다네요. 좋은 것 하나 배웠지요. 나도 내 과일나무에 이런 것 걸어놓아야지. ㅎㅎ까마귀들 두고 보아라! 나는 부지런히 따서 우유통 1개를 가득 채웠는데, 우리 집 두 남자들이 워낙 까다로워서 ¼ 밖에 못 채웠데요. 뭐 잘 익고 크고 맛있는 애들만 땄다나 말았다나…. 이렇게 굴면 또 한 번 올거야…. ㅎㅎㅎ
모두 합해서 1 갤런 반 인데 12불 밖에 안되네요. 따면서 먹은 것은 빼고. 사먹는 것 보단 훨씬 싸지요… 따는 재미도 쏠쏠하고. 처음 땄을 땐 붉은 색을 가진 애들이 좀 있었는데, 하루 지나니 모두 파라졌어요. 딴 후에도 익어가네요.
Quart 사이즈 지플럭 백에 넣으니 5개 반이 되네요. 2 pack 놔두고 나머지는 몽땅 냉동실로 직행!
블루베리는 얼릴 때 절대 씻으면 안되요. 하얀 가루가 있는 상태로 얼려야지 하나씩 하나씩 잘 떨어지고, 그냥 언 상태로 바로 요리를 해도 된답니다. 다행히 우리가 갔던 Blueberry 농장은 농약을 안해서 씻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주인이 그러더라구요. 사실 블루베리는 별루 벌레를 많이 안탄다네요.
블루베리 따와서 뭐 해먹었게요? 내 생전 처음으로 블루베리 파이를 만들었어요.
미국와서 산 지 오래 되었지만 파이를 처음부터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남편은 약간 버터맛이 느껴진다고 하고 제 입에는 좀 단 것 같은데, 우리 아들은 완전히 뿅갔어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블루베리 파이라나 마나. 누가 진짜인지….. 이거 만드느라고 온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3 시간 낑낑되었는데. 누구 하나라도 맛있다면 보상받은 거겠지요.
그나 저나 우리 불루베리 나무들은 언제 커서 이만큼 따게 될까요?
Winter Carrot Sides
3 hours ago
Wow, I want to fly there right now to pick the berries!!!! They look so big and fresh!!! And thank you for the great tip about the use of aluminium foil pie plate to keep birds away! I am going to a dollar store this afternoon to pick a few of them to hang on my fruit trees.
ReplyDeleteBy the way, your son looks like a professional picker:).....
Blueberry pie is one of my favorite pies and you are making me so hungry for it.....
gardengal님 체리트리에 달면 딱 좋을 것 같죠? 전 제 블랙베리에 몇 개 달아 놓을려구요. 요즘 까마귀 몇 마리들이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서..
ReplyDelete울 아들은 폼만 잡고 다니느라 실제론 별루 못땄어요. 그래도 자기가 다 딴 것 같은 기분이 든데요... 엄마 것은 다 invisible인가봐요.
어쪄죠? 벌써 다 없어져버렸는데... 차라리 제가 하나 더 만들어서 보내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