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4, 2009

색다른 수제비를 원하신다면

아는 분이 수제비 이야기를 한 뒤론 다른 그 어떤 음식도 눈에 안들어오고 수제비가 꼭 먹고 싶은 거 있죠…거기다 요즘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풋호박이 몇 개 있어서 풋호박도 이용할 겸, 꼼지락 꼼지락 수제비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이 쑥가루 넣고 반죽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졸지에 쑥수제비…되었어요.
1. 반죽하기

밀가루 3컵, 쑥가루 2 큰술 (테이블스픈), 달걀 2개, 소금 1 작은술(티스푼) 넣고 반죽을 한다. 반죽은 잠깐 냉장고에 집어 넣고…

2. 국물 준비하기

감자 중간 크기 3개 , 풋호박 큰 것 한 개, 양파 1개 썰어넣고, 물 9컵 붓고,

반지락 얼은채로 한 주먹 넣고,

다시마를 가위로 잘게 썰어 넣고 팔팔 끓인다. 시어머님이 2년 전에 잔뜩 보내주신 것이 있어서 그냥 생각없이 여기저기에 다시마를 넣는 경향이 있어요. 없으면 다시마는 빼도 되요...ㅎㅎ. 여기에 멸치액젓 (하선정) 2 큰술 , 맛술 (미린) 1큰술 넣고 또 한 번 끓인다. 여기에 수제비 반죽 늘려서 뚝 뚝 찢어 넣고 잘 끓인다.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하고 후추 조금 넣어서 먹으면 되요…

하지만 요즘 더위때문에 식욕이 반밖에 없는 관계로 좀 칼칼하게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얼큰한 다데기 만들어서 같이 먹었어요.

다데기는 고춧가루 1큰술, 멸치액젓 1큰술, 물 1큰술, 국간장 1큰술, 마늘 1 작은술, 풋고추 2개 잘게 다진 것, 파 다진 것 조금 넣은 것.

제가 이번에 끓인 수제비는 거의 8인분 용... 밥하기 싫어서 내일도 먹을려고... ㅎㅎ. 땀 뻘뻘 흘리면서 얼큰하게 먹었더니 시원하네요. 매운것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은 미국식 사고 방식으론 절대 이해가 안되는oxymoron같은 한국인만의 맛의 정서! ㅎㅎ.

2 comments:

  1. I LOVE soo je bee!!!

    I bet what you made is just enough for myself and not for 8 servings:).... Guess what I am going to have for dinner tonight? Yes, I am going to have soo je 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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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제비는 늘 겨울에 만드어 먹었는데, 여름에 뜨겁게 먹는 수제비도 별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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