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가 열리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짠하고 나타나는 Cucumber Beetles! 이렇게 귀찮은 애들은 한 두 해 안나타주면 더 반가울텐데.
보통 Cucumber Beetle 하면 노란색 등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종류 (Striped cucumber beetle) 랑
검은 점무늬가 있는 종류 (spotted cucumber beetle)를 모두 말하는데,
우리집에선 줄무늬 종류를 ‘쭐쭐이’라고 부르고 점무늬가 있는 애들을 ‘땡땡이’라고 부릅니다. 진짜 나쁜 버그들이랍니다! 오이나 호박 꽃잋이나 잎들을 갉아 먹는 것은 그런데로 참겠는데, 오이줄기랑 잎들을 시들시들하게 죽게 만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옮긴 다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어요. 그러나도 오이 기르기 힘든데, 더더욱 기르기 힘들게 만드는 이놈들은 도데체 무슨 심보인지? 오죽하면 별명까지 주었을까요. 이런 애들을 혹시 가든에서 보신다면, 징그럽다고 생각하시기 전에 그냥 죽이십시요.. 후회 절대로 안하실 것을 제가 약속합니다. 4년 전에 Boston Pickle 이랑 한국 긴 오이를 심은 적이 있었는데, 바로 이놈들이 나타나서 제대로 따먹기도 전에 작살을 내버렸어요. 처음엔 왜 그런지도 모르고 당했지만, 너무 화가 나서 작년엔 cucumber beetle들이 옮기는 병들에 저항력이 있다는 County Fair를 심었지요. 그리고도 분이 안풀려서 보이는데로 잡아 죽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핸드베큠을 쓴다고도 하는데, 전 그냥 비눗물에 빠트려서 죽여요. 여하튼 저항성이 있긴 있더라구요. 너무나 잘 자라주어서 오이를 엄청 많이 따먹었으니까요. Phoona Kheera라는 인도에서 온 오이 종류도 저항력이 있는 것 같아요.
Winter Carrot Sides
2 hours ago
I have to give them a credit for one thing... they know what's are good stuff when they see one!:)
ReplyDeleteThank you again for letting me know to watch out for them!
처음에 안잡고 얼쩡거리다가 낭패보았던 기억에...사진을 찍어서 다른사람들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ReplyDeleteJune bug (or japanese beetle 또는 한국에선 풍뎅이로 지칭)가 출몰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조심하시라구요. 이놈들도 떼거지로 몰려드는 습성이 있어서...
저는 메릴랜드에 사는 사람입니다. 6년 만에 처음으로
ReplyDelete한국 긴 오이가 시들시들 다 죽어버려서 실망 중
마침 켄터키에 사시는 만나님과 전화 통화 중 역시 저와 같은 고민과 실망 중 cucumber beetle을 검색하여
geni님의 블로그에 들어 온 것입니다. 여기 저기 읽어 보니 참 텃밭 농사를 재미있게 많이 지으시고 더구나 모든 한국 냄새 물씬 나는 채소들을 아주 잘 가꾸고 계시네요.
cucumber beetles은 언제나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넘들이 병을 옮겨 준 것 같은데 무슨 방도가 없을까요? 답변 부탁 드립니다. asburychoe@hanmail.net
물을 잘 주어도 오이들이 시들시들 말라서 죽어가는 것은 cucumber beetle들이 옮기는 wilting virus라는 것 때문이라네요.
ReplyDelete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어요.
1. 이 벌레들을 죽이는 insectcide 뿌리는 것. cucumber beetle, pesticide로 구글을 하시면 몇 가지가 떠요. 저는 이 방법은 아직 써보지는 않았어요.
2. 오이 꽃이 필 무렵 이 버그들이 등장을 하는데, 보는데로 잡아서 죽이는 것입니다. 비눗물에 빠트려 죽이는 것도 좋고 어떤 사람은 핸드배큠으로 잡기도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주로 꽃에 많이 몰려들어요. 이름이 cucumber beetle이지만 호박꽃도 무진장 좋아하더라구요.
3. 저항력이 있는 오이품종들을 기르는 겁니다. 제가 기르는 county fair가 바로 큐컴버비틀들이 옮기는 wilting virus에 저항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한국 오이품종들도 가끔씩 테스트하고 있구요.
4. 오이를 너무 몰려서 심으시지 말고 분산해서 심으세요. 한국 다다기 종류는 굳이 숫꽃들이 필요없다고 하니 이 방법엔 제격일 것 같아요. 고추나 다른 허브들하고 같이 심어서 이 벌레들이 냄새를 맡고 접근하는 것을 막아 보는 것이지요.
5. 같은 장소에 오이를 연달아 매해 심지 마세요. 이 벌레들이 땅속에 알을 까서 겨울을 나기때문에 같은 장소에 계속 오이를 심으면 다음해에 피해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좁은 텃밭에선 이 방법이 좀 어렵지만요.
전 이 벌레들의 피해가 좀 심해서 위의 방법중 첫 번째만 빼고 모두 동원하고 있어요. 매해 오이키우는 것이 이 벌레와의 전쟁같아요. 이 큐컴버비틀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거의 6월 말에서 7월 초인 것 같아요. 최소한 저 사는 곳에선요. 요근래는 오이를 미리 화분에서 좀 키운뒤에 옮겨 주어서 오이달리는 시기를 좀 일찍하고 있어요. 이렇게 해도 어떤 해는 8월까지 오이들을 수도 없이 따지만 어떤 해는 흉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