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30, 2012

고민스러운 쇠비름

텃밭에 자라나오는 잡초는 모두 뽑자가 모토. 
그런데 문제는 쇠비름 (Purslane)이다.
것을 잡초로 간주할까  아니면 나물로 여길까?
내가 씨를 뿌리지 않았으니까 잡초는 맞는데, 
먹을 있으니 나물인 같아서이다.
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또다른 잡초는 명아주 (Lamb’s quraters)이다. 
이것들은 텃밭을 만들어 놓으면  
차려놓은 밥상이거나 하듯이  
자라 나온다. 
메도우스위트에선 여태 한 보았는데, 
몇 주 전 부터 두 종류 다 내가 일구어 놓은 
실험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데체 어디서 씨가 왔을까?  

July 27, 2012

닭의장풀꽃의 비화

 시냇가에 달개비(닭의장풀)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 그 중 몇 개가 꽃들을 피웠다.  한국이름은 닭장옆에서도 잘 자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예쁘기보단 많이 엉뚱하게 느껴지는 꽃이기도 하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있음).

꽃잎이 두 장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론 모두 세장이란다. 귀처럼 쫑긋 나온 꽃 잎 두 장만 눈에 잘 보이고, 다른 한 장은 눈에 띄지 않는. 거기다가 노란색 가짜 수술들이 꽃잎 안쪽으로 화사하게 나서 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단다. 이 식물은 꽃도 잎도 줄기도 모두 식용과 약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영어론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을까?
Guess what?
꽃이 딱 하루만 피고 아시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서 ‘Asiatic dayflower’.
미국뿐 아니라 널리 전세계에 퍼져 있는데, 주로 음지의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학명은 Commelina communis 인데, 식물의 학명법을 시작한 린네라는 학자가 Commelin 형제들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워주었단다. 그 이유는, 코멜린가에 세 명의 식물학자가 있었는데, 그 중 두 명만 이름을 널리 떨쳤고, 한 명은 별 볼일이 없었단다이 달개비꽃의 꽃잎이 모두 세 장인데, 두 장만 화사한 푸른색으로 눈에 띄는 것이 꼭 이런 코멜린가의 식물학자들이랑 상황이 비슷해 보여서. 그러고 보면 린네라는 사람도 꽤 유머와 위트가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 이름없던 식물학자에겐 좀 잔인한 유머이기도 하지만

July 26, 2012

철 모르고 핀 실란꽃

봄에 실란들을 선인장들 옆으로 옮겨 주었는데,   
꽃 두 송이 것을 보았다.
한여름에 말이다.
추석 근처에 피는 꽃인데,  
여름에 꽃을 피운 것일까?
무성한 잡초를 모두 제거 해주었더니, 
고맙다고 그런건가?
'아따, 
나도 니들 이쁜 얼굴 보는 것은 좋은디,
지금 말고, 
나중에 선선할 때 다시 피랑께!
알았지?'

July 25, 2012

텃밭 속 자주색 꽃들


요근랜 자주색꽃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그래서 모아본 자주색 꽃들…
[가지꽃]
[비비추꽃]
[곤드레꽃 또는 고려엉겅퀴꽃]
[도라지꽃]

July 24, 2012

호박정글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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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호박 넝쿨들이 사방 팔방으로 뻗어 나가고 있어서 골치가 아프다. 순을 질러주면 여기 저기서 줄기를 더 많이 내서 자라는 것이다. 매일 들여다 보면서 관리해 줄 수도 없어서 제어가 불가능해진 지 쫌 되었고, 이제는 무슨 외계식물처럼 느껴지기 까지 한다.
올해 가장 실수는 반음지 좁은 텃밭 안에 풋호박을 5그루 (얼룩이 풋호박 2, 길다란 풋호박 3) 나 심어서 호박 정글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3년 정도 된 씨앗들이라서 발아율이 어찌될 지 몰라서 그 걸 감안해서 심은 것 까진 좋았는데, 믿기 힘들게 모두 싹을 터버렸다. 꼬물 꼬물 자라는 것이 너무 예뻐서, 솎아주지 못하고 어영부영 자라라고 내버려 둔 내 소심함에 탓을 하는 것이 옳을 지도 모르겠다. 이만큼 오래 텃밭지기를 했으면 이젠 이런데 도가 틀만도 하련만...

7월초에 비가 넉넉히 주었더니, 잡초자라듯이 급격히 자라서  바닥을 덮은 것도 모자라서 고추랑 토마토를 감았고, (으이구, 불쌍한 내 새끼들… ) 이젠 펜스까지 타고 올라 가서 촉수들을 뻗어 펜스 옆을 지나 갈 때 마다 공항에서 몸수색 하듯이 내 몸을 더듬고 난리도 아니다.  에이확 쳐버려? 라고 몇 번 생각 했다 가도, 암꽃들이 어린 줄기 끝에 주렁 주렁 달려 있어, 순을 따주자니 호박들도 잃을 같아서 속수무책으로 두고 보기로 했다. 어리석은 건지 어쩐 지 모르겠지만, 풋호박들을 먹자고, 고추랑 토마토 농사를 포기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올 해 얻은 교훈은 풋호박은 반음지에서 기르면 잎들과 순이 심하게 웃자란다는 것이다. ‘여튼 풋호박들을 빨랑 빨랑 달아주지 않으면 너희들은 참수형까지 각오해야 것이야!’

July 23, 2012

올해도 실패한 연기르기

6월말 화씨 103-107도를 넘는 무더위였다. 이 무더위가 레코드를 5개나 깼다고 난리였으니까 타운이 생긴 이후로 이렇게 더웠던 적이 없었던 것이다. 웃기게도 이렇게 난 가장 더운 여름을 경험한 사람들 하나가 것이다. 역사를 이렇게 쉽게 경험하다니… 어이가 없다.

여하튼 무더위에 동쪽 또랑이 완전히 말라버렸고, 그곳에서 자라던 연꽃들이 모두 꼬슬라져 버렸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아직도 졸졸 흐르는 서쪽또랑으로 옮겨주었지만 그리 큰 희망은 안보였다.
거의 달이 되어가는 지금에도 잎들이 나와주지 않는 것으로 보아, 올해도 연기르기에 실패를 같다. 작년엔 홍수로, 이번엔 불볕더위와 가뭄으로… 

두 번의 실패를 거듭한 아픈 경험으로 내가 배우게 된 사실은 여긴 마땅히 연을 기를 곳이 없다는 것이다. 서쪽또랑은 여름에도 마르지 않지만 얕은데다가 그늘이 심하고, 시냇물은 물살이 너무 세고, 동쪽 또랑은 가뭄에 심히 마를 수 있고 홍수에 민감하고.  또다시 시도 할려면 인공 연못을 만들던지, 큼지막한 다라이 같은 것 이어야 하는데… 연기르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July 20, 2012

나의 실험 텃밭

가끔씩 아시는 분들이 귀한 한국의 산나물들이나 약초, 화초 씨앗들을 보내 주실 때가 있다. 이런 귀한 씨앗들은 받자마자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심어서 가꾸어 볼려고 4월에 조그만 밭을 (14 X 4 ft)  메도우스위트의 모퉁이에 만들었다.  이름하야  나의 실험 텃밭. 
한국 다년생 나물들은 발아가 까다롭고, 어떤 경우엔 발아하는 데 일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서, 씨를 심어놓고 1년 정도 여유있게 지켜 보아야 할 전용 실험 텃밭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거기다 발아가 된다고 해도, 첫 해가 늘 고비이기도 해서 이 때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일단 첫 해를 성공적으로 자라면 그 다음 해 봄에 적당한 장소로 영구히 옮겨 심어주면 되는 것이고

봄에도 여러 종류의 한국 산나물 씨앗들과 외국의 다년생 식용식물들인 루바브 (Rhubarb)와 카둔 (Cardoon) 씨앗을 심었고, 다행히 모두 몇 개 씩은 싹을 내주었다. 그래서 가물고 무더웠던 6월엔 일주일에 세 번 씩 가서 물을 주었고, 비가 많이 와주는 7월은 자라나오는 엄청난 양의 잡초들을 열심히 잡초를 뽑아주면서 옥이야 금이야 가꾸고 있다.

기르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많지만, 지난 6월의 가뭄과 무더위는 정말 고통스러웠다. 6월 중순 들어서면서부터 연일 화씨 90도가 넘더니, 날씨가 미쳤는지 화씨100도를 훌쩍 넘어선 날이 일주일 지속될 땐, 조그만 싹들이 꼬슬라져 버릴까봐 애가 타기도 했다.  사람 체온이 화씨 96.5도 정도인데 109도 정도면 섭씨로 42도가 넘는 온도니 이정도면 과연 살인적인 더위인 것이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가뭄까지 겹쳤으니... 일기예보에선 이 곳 역사상 이렇게 더운 것은 처음이라며 난리였고, 되도록이면 볕에 나가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경고를 했다. 그런데 우린 정반대로 퇴근을 1시간 씩 앞당겨서 물을 주러가야 했으니...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아들, 알아서 점심 챙겨 먹거라’ 이르고는 나랑 남편은 점심과 물을 싸가지고 물을 주러 갔다. 다행히 마르지 않는 시냇물이 근처에 있는 지라 걱정없이 물을 있는 것에 고마움까지 느끼면서…
이렇게 시간 물들을 주고 나면, 옷은 땀으로 젖고, 이마에서 흘러 내리는 땀으로 눈까지 따가워진다. 기진맥진 해서 집으로 돌아올 땐, 남편이 하는 ‘ 앞으론 너무 많이 심지 말자’ . 그럼 ‘알았써.’ 이렇게 말해놓곤 봄만 되면 기를까하고 눈을 반짝 반짝 것이다. ㅎㅎㅎ 맘은 봄에 다르고 여름에 다르니까.

July 19, 2012

갓 따온 오이로 만든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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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확은 오이 12개다.
워매 ~ ~ 오져라!
개는 썰어서 고추장 찍어 먹고
 나머지는 오이소박이 담구었다.

오이소박이
1. 오이 10개, 잘 씻어서 5센티 길이로 썰어서 쪽에 칼집을 열십자로 냈다.
2. 소금을 뿌려서 1시간 절였는데, 너무 오래 절였더니 약간 짭잘했다 (다음엔 30분만 절일 것).
3. 부추는 정도 (?)을 잘게 썰어서 고춧가루 3큰술, 피쉬소스 2큰술 넣어서 너무 짜지 않게 간을 했다. 부추가 마늘냄새가 있는 지라, 마늘과 생강은 생략.
4. 절여진 오이를 물에 헹구었는데도 짠듯해서, 양념한 부추를 채워넣고 용기에 담은 후, 남은 부추양념에 물을 부어서 오이소박이 위에 끼얹어 주었다.
5.하루 실온보관하다가 냉장고에 넣었다. 3일 후 꺼내 먹었는데도 약간 짭잘했으나 싱싱한 느낌이 좋았다.

July 18, 2012

얼큰한 풋호박 생선탕

상당히 웃자란듯 보이는 
텃밭 풋호박 개를 선물받았다.^ ^
많이 커서 씨가 여물줄 알았는데,
반으로 갈라보니 씨가 아직 여리여리 하다.
한 개를 몽땅 두툼하게 반달 썰기 해서 넣고,
풋호박조기탕을 끓였다.
상에 조기랑 풋호박찌개를 따로 내서 먹었는데,
결론은 맛있었다.  

하긴 사계절이 천고빼고 마비의 계절인
나에게 뭔들 맛이 없을까?
이러니 살들과의 전쟁에서 맨날 패하지…
한숨 푹 -
그나 저나 풋호박들은 언제나 나올련고…

[풋호박조기탕]
풋호박 개—반달썰기
양파 개- 길게 썰기
마늘 6개-다진
물을 자작하게 붓고,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3큰술 넣고
알밴 조기 두마리 냉동실에서 꺼내 비닐껍질만 제거한 위에 올려서 팔팔 끓였다.
막간을 소금으로 했음.
풋호박은 달달했고, 국물은 얼큰하고 시원했다. 
냉동조기는 한국식품점에서 샀는데 그냥 아무 생선으로나 탕을 끓여도 좋을 듯.


July 16, 2012

A deer stalker

오이랑 고추도 따고, 텃밭에 잡초도 뽑고 있는데,
멀리서 사슴이 귀를 쫑긋 올리고
 오랫동안~ 우리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남편이 망원경으로  
사슴을 같이 노려보고 있었으니까.

사슴은 우리가 하는 궁금했을까?
우리를 경계하고 있는걸까?
아님 남편이랑 한바탕 눈싸움을 벌리고 있었던 것일까?

뿔이 없고 털에 무늬가 없는 것을 보건데
다 큰 암컷같은데,
다른 사슴들이랑 떨어져서 혼자 있는 걸까?
지난 번 3마리가 같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임신한걸까?

울타리콩들이 자라서
 나중에 펜스 밖에도 줄을 심었었는데,
요근래 잎들이 이렇게 심하게 먹힌 것을 보았다.
먹힌 흔적이 적어서
토끼 아니면 그라운드 호그가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었는데,
어쩜 이 사슴의 짓일 수도 있다는 셍각이?

우리를 감시하는 것 같은
사슴의 행동이 약간 소름돋아서
남편이 막 달려가서 쫒았더니,
쉬~ ~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도망 갔단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후배에게 했더니,
그 후배왈
사슴이 Sh~ ~i~ t 하고 영어로 말했을 거라면서
한바탕 웃은 적이 있었다.
하긴 그 사슴은 자기 땅에
우리가 침범했다고 생각했을테니까.
이렇게 자꾸 사슴들의 활동무대가
인간들에게 자꾸 침범되어 가니…
억울한 것은 그들일 수 밖에…
미안하구나 사슴아!
짠하고 미안한 마음 그지 없지만,
그래도 제발 딴 데 가서 놀아라~ ~
아님,
내가 심어 놓은 것들을 건들지 말던지..
하고 많은 야생식물들이 지천이건만
몇 안되는 내 것들을 건드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We are not going to bother you if you don’t bother mine!

July 13, 2012

내 눈에 많이 이쁜 꽃들

[울타리콩]
[고추]
[오이]
 [도라지]
눈에만 이쁜 알았더니, 
곤충들 눈에도 이쁜가보다.
꽃속마다 벌레들이 있다.
 짜슥들…
눈들은 있어 가지고…ㅎㅎㅎ

July 12, 2012

Wild Turkey Hen

요렇게 생긴 커다란 새를 메도우스위트에서 보았다.
상당히 녀석인데, 
무슨 새일까?
나중에 남편이 이름을 찾아냈는데,
Wild Turkey 암컷이란다. 
횡재?
저걸 땡스기빙데이 디너용으로  
잡을 있으면 진짜로 좋을텐데…ㅎㅎㅎ
우리가 잡기엔 너무나 영리한 애들이란다.
이 지역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조류 중의 하나라고 한다.

July 10, 2012

이게 미국쑥부쟁이일까?

을릉도 부지갱이를 찾아보다가
한국에 외래종으로 많이 퍼져 있다는
미국 쑥부쟁이 잎사진을 보았는데,
텃밭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이 식물이
사진에서 언뜻 본 미국쑥부쟁이랑 많이 닮았다.
이게 과연 미국쑥부쟁이일까?
아님 가을에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는 Goldenrod일까?
한국엔 미국쑥부쟁이가 아주 흔하다고 하는데,
미국에 사는 난 정작 자세히 본 적이 없으니…
아님 차창 넘어로 보고도 기억을 못하던지..
아무튼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저 애가 쑥부쟁이 인지
Goldenrod인지 꼭 알아내고 말리라! (의지 불뚝!!!)

그럼 내가 갑자기 미국쑥부쟁이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들자면…
미국쑥부쟁이도 한국쑥부쟁이랑 똑같이  
나물로 먹을 있다고 그런다.
식용식물이라면 국적을 따지지 않는 나 인지라
식물이 미국쑥부쟁이이길 바래본다.

잎만 척 보고도 알아맞추는 
그런 고수의 내공이 있다면 얼매나 좋을까만은...
거기다가 내가 갖고 있는 미국동부식물 분류책과
여기 식물상을 올리는 웹사이트에선
꽃이 중요한 분류의 key인지라..
꽃이 피는 가을이 되어야지만
이 애의 정확한 이름과 학명을 찾을 있을 같다.

난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구절초, 쑥부쟁이, 뭐 이런 식물들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구별해 볼려고 애를 쓴 적도 없으니 할 말도 없지만.
그러다가 을릉도 부지갱이 씨를 얻은 지라
어떻게 자라는지 알아 볼려고 찾다가
비스꼬름한 식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늘 그렇듯이 모른다는 사실들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이참에 공부 좀 해볼까 했다가 지금 뒤통수를 긁고 있다.

맛있는 고사리나물


뉴멕시코에 사시는 분이 
직접 따서 말린 고사리라고 남편에게 보내주셔서
만든 고사리나물인데

엄청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는다.
간만에 비빔밥도 해먹고,
도시락반찬으로도 싸오고,
육개장까지 넘보고 있다.
나물을 별루 좋아하지 않는 아들도 좋아했다.
이 녀석의 입맛도 
돈주고도 살 수 없다는 귀한 것을 알아보나 보다.
따서 말리느라 무척 힘들었을텐데,
우리에게도 나누어주신 분께 너무나 고마웠다.

July 09, 2012

물냉이의 불편한 진실과 새로운 고민

물냉이가 여러해살이라고 해서 키우면
미나리처럼 영원히(?) 내 옆에 있어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내 생각관 약간 달랐다.

재작년 봄에 시작한 물냉이들이 
 작년에 부지런히 번식을 하더니,
올 이른 봄엔 이렇게 무성히 자라주었다.
그러다가 4월 중순경에 한꺼번에 꽃들을 피웠다.
 냉이꽃 같은 꽃들이 눈내린 처럼 하얗게
이렇게 한꺼번에 꽃들을 피우고 씨들을  맺더니,
한꺼번에 싸그리 말라서 죽어버렸다.
처음엔 설마…
다시 뿌리에서 자라나오겠지 지켜보았는데,
몇 달이 지나도 자라나오지 않았다.
으잉? 다년생이라매?
겨우 3년생이야?
왠지 팍팍 속은 느낌이…
3년생부터 다년생으로 치는지라.
Annual (일년생), Biannual (이년생), Perennial (다년생).
그렇구나!!!
그러니 물냉이들은 Forever Perennial이 아니라 3년생 다년생인 것이다.  

이렇게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엊그제 다시 물냉이 번성했던 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떨어진 씨앗들이 다시 싹이 터서 자라 나오고 있었다.
(구슬처럼 보이는 동그란 것들은 미국 야생 땡감임)
휴유~ ~  다행이다.
이른 봄 내내 요리해 먹느라 정이 들었는데
갑자기 없어져 버리면
봄마다 섭섭함을 어찌 달랠까 고민스러웠는데…

이제부턴 물냉이들을 싱크로나이즈 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하지?

July 06, 2012

약초 씨앗들


염교(락교)를 보내주셨던  
Heemeko님이 씨앗들을 보내주셨는데,
을릉도 부지깽이 빼놓곤  
나머진 모르는 약초씨들이다.
나물들이야 워낙 관심이 많았지만,
약초하면 인삼빼놓곤 잘 모르는 나인지라
앞으로 이 약초들을 언제 어떻게 심고 가꾸는지
열심히 공부해보아야 할 것 같다.

**Heemeko님 감사드립니다.